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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_오슬로 뭉크 미술관

Lazy Bear 2008. 9. 26. 21:21

 최근에 뭉크의 '흡혈귀'라는 작품이 400억원에 경매될거라는 것을 신문에서 읽으면서 2004년에 여행할 때가 생각났다.   오슬로에서 뭉크미술관을 갔다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오슬로의 다른 곳은 둘러보지 못하고 떠났었다.   그런데 사진 파일을 찾아보니 미술관에서 그림을 찍은 사진도 몇 장 되지 않고 아예 오슬로의 다른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미술관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더 많이 보낸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메모리카드가 하나 더 없어졌나부다.   또 안타까운 점은 2004년 9월 4일에 미술관을 갔었는데 그 이주 전에 절규와 마돈나를 도난 당해 직접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난 당했던 두 작품들은 2년전쯤 되찾아 복원작업을 거쳐 최근에 다시 전시된 걸로 알고 있다.  

 

뭉크는 'The Frieze of Life'의 주제를 가진, 즉 life(삶), love(사랑), fear(두려움), death(죽음) 그리고 melancholy(우울)을 나타내는 그림들을 시리즈로 그렸다고 한다.   'Scream'부터 'Melancholy'까지는 이러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모은 그림들이다          

-The Scream.   유화가 도난 당했었기 때문에 보지 못하고 아래의 석판화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절규'는 두 개의 그림이 있는데 오슬로 국립 미술관에 있는 것이 첫번째로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그 때 알았으면  국립미술관에 갔을텐데....

 *The Scream.   뭉크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았다.  

 

’I was walking along a path with two friends - the sun was setting - suddenly the sky turned blood red - I paused, feeling exhausted, and leaned on the fence - there was blood and tongues of fire above the blue-black fjord and the city - my friends walked on, and I stood there trembling with anxiety - and I sensed an infinite scream passing through nature.’

 

 

 

 

 

 

 

 

 

 

 

 

 

 

 

 

 

 

 

 -The Despair    미술관에서 직접 찍었는데 좀 어둡게 나왔다.   절규 직전의 감정이 아닐까?

 -The Anxiety

-Melancholy.   아래 두 작품은 제목이 같고 두 작품 다 노르웨의 다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Separation.  제목이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Melancholy와 관련 있는 작품인듯...  

 

 

 

도난 당했다가 다시 돌아 온 마돈나.   첫번째 그림은 여행 시 미술관에서 볼 수 있었던 그림이고 두번째는 지금쯤 전시되어 있을 그림이다.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았다.  

-Madonna    석판화.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Madonna   

 뭉크의 그림 중에 마돈나와 아래 그림인 브로치는 여자의 이목구비가 제대로 표현된, 아니 아름답게 표현된 몇 안되는 그림인 거 같다.   사실 뭉크의 여타 그림들 사이에서 이 두 그림은 좀 의외로 다가왔었다.   그러나 제목이 '브로치'라니 하며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난다.    

 -The Brooch/Eva Mudocci   

 

 

아래의 세 작품은 모두 같은 제목이다.   The Sick Child.  뭉크가 어렸을 때 사망한 여동생 쏘피의 기억을 되살리며 그린 그림들이다.   그림의 아이는 모델을 기용한 것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이후 Deathbeds와 Sickrooms등의 시리즈로 이어진다.   

 -The Sick Child

 

 

 

 

그림이 사실 좀 잔인하다.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첫번째 그림은 좀 붉은 색이 덜한듯하다.   여자만을 줌해서 직접 찍은 두번째 사진을 보면 그림 자체가 핏빛이었다.   물론 이런 류의 많은 작품들이 있었다.  제목도 Murder, Murderess 등등등 참 어둡고 음울하고 한편 잔인하달까...    

 -Th Death of Marat II.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음.

 

 

 

-Vampire   이번에 경매에 나온다는 작품이다.   미술관에서 봤을 때 제목이 뱀파이어라니 좀 뜬금없다 싶었다.   원래의 제목은 'Love and Pain', 즉 사랑과 고통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의 다른 작품들인 Separation, Despair등과 연관되지 않나 싶다.        

 

 

일지에 인상 깊었던 그림의 하나로 아래 그림의 제목이 적혀 있었지만 사실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뭉크는 진정한 예술은 예술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아래 그림에서 인간은 화가 자신을, 그리고 화가의 고통을 거름삼아 피어나는 꽃은 예술을 상징한다.   

 -The Blossom of Pain

 -The Flower of Pain, Sunflower motif

 

같은 주제, 같은 제목을 갖고도 화가에 따라 참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 같다.   아래 그림은 참 뭉크답다.   파란색이 좀 더 신비롭게 표현되고 좀 더 어두운 느낌의 같은 제목을 가진 그림이 게티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블로그에서는 같은 폴더에 '게티 미술관'에 가면 볼 수 있다.     

 -The Starry Night

 

오슬로 국립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직접 가서 보았으면 좋았을 뻔 했다 싶다.  

 -White Night

 

 

뭉크의 그림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림 중에 가장 밝은 느낌의 그림이지 싶다.   아래 그림에서는 우울한 색감을 볼 수가 없다.   아니, 유쾌한 색감이 너무 우세해서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야나....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다.   

 -The Haymaker

 

 

직접 찍어서 어둡다.   내가 좋아하는 사자.   여러 군데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된 비슷한 사자를 유럽 여행 내내 볼 수 있었다. 

 

일지에는 다양하지만 기괴하고 엽기적이고 에로틱하다고 적혀 있다.   에로틱하다는 것은 아마도 여러가지 성적 체위에 대한 스케치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때문이듯 하다.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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