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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전우치_최동훈 감독 각본

Lazy Bear 2010. 1. 15. 20:15

2010년 1월15일 10시 55분 CGV 강변 3관 11 & 12 나의 베프 성민이와.

요즘 관객동원을 많이 하고 있다는 영화라고 해서 선택했다.   아바타를 봐줬으니 전우치도 하는 마음이었달까..

 

우선, 도술이라니 너무 훌륭하다.   수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육체적으로 강한 힘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해리포터처럼 마술만도 아니다.   말 그대로, 도술!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과의 합체라는 느낌, 즉 무술과 요술의 만남이랄까...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렸을 때 읽었던 홍길동같은 스토리나 만화책을 생각나게 해서 보기 전부터 좋은 느낌을 가졌었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다.   흠...   영화는 재미있게 봤다.   영화 곳곳에 많은 유머들이 있다.   전우치와 초랭이라는 캐릭터, 또한 삼천일이라는 날짜를 하루 잘못 계산해서 요괴들의 봉인이 열리게 만드는 실수 투성이의 허당인 세 명의 신선,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설정으로 시대 변화에 따른 캐릭터들의 적응 등등등...   영화를 보는내내 주욱 웃을 수 있다.

 

허나, 이런 점이 영화가 뒤로 갈수록 계속되다보니 어느 순간 사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의 흐름을 깨면서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하는 것이다.   136분이라는 영화 상영 시간이 조금 길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의 인과관계, 연결고리가 부족하달까...  만파식적을 요괴들이 왜 욕심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호리병에 갇혀 있던 요괴들은 쉴새 없이 탈출한다.   키쓰 한번으로 요괴로 변화시키기도 한다.   요괴가 피리를 불면 전우치나 신선들은 귀를 막으며 괴로워한다... 그래서 뭐?   전우치의 부적은 누가 쓰는 것일까?   태워 버리고 나면 그만인 것인가?  감독이 쓴 각본에 모든 것들이 완벽하다면 어떻게든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졌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의 바다 장면은 너무 나 CG인 것이 티가 났다.   그것이 실제가 아닌 도술에 의한 가짜라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그렇게 표현한 것이었을까? ㅎ ㅎ 

 

모든 걸 떠나서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