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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My Sister's Keeper by Jodi Picoult

Lazy Bear 2010. 4. 15. 19:13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구입.   같이 일했던 동료와 갔었는데 마침 세일을 하고 있어서 책 세권을 15,000정도에 구입해 무척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예전 회사 동료가 추천했었지만 내용이 슬플거 같아 망설이다 영화를 먼저 접하고 읽기로 결정...

 

읽기 시작하니 놓을 수가 없었지만 요즘은 아껴가며 읽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집에서는 읽지 않았다.   그러면 끝을 볼테니깐...

 

작자의 문체는 맘에 들었다.   쉽다.   물론 백혈병과 관련된 단어들은 낯선 단어들이 많았지만 그외에는 그렇게 단어에 연연하거나 복잡한 문자의 구조에 어려워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작가는 프린스톤 대학에서 문예창작(creative writing)을 그리고 하바드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한가지...  책의 뒷면에 있는 그녀의 사진은.. 젊고 미인이었다.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찍은 그녀의 사진을 보고는 처음에 알아보지 못했다.   책의 뒷면 사진은 아마도 몇십년전 그녀가 대학에 있었을때인가부다. ㅎ ㅎ

 

책의 전개는 챕터가 아니고 각 캐릭터들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그때마나 폰트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이다.   처음엔 무슨 착오려니 했었다.   

 

 

 

 

 

 

 

 

 

 

 

 

 

 

책의 시작은 주인공(?)인 Anna로부터 시작한다.   애나의 첫 문장은 When I was little, the great mystery to me wasn't how babies were made, but why(어렸을때 나는 애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아니고 왜 만들어지는가가 궁금했다)이다.   이 문장은 이 책이 무슨 얘기를 할 것이가를 알게 해준다.   Anna의 언니인 Kate는 급성전골수구백혈병(acute promyelocytic leukemia)을 앓고 있다.   Kate의 부모인 Sara와 Brian 그리고 그녀의 오빠인 Jesse까지 골수가 일치하지 않자 골수가 일치하는 동생을 갖기로 결정하고 Anna는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   말 그대로 designer's baby인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탯줄을 기증한 이후로 13살이 되기까지 Kate의 상황이 좋아지고 나빠지고를 반복할 때마다 Anna는 Kate에게 많은 것을 기증해 왔다.   마침내는 Kate가 급성신부전을 앓아  신장까지 기증해야할 즈음에 Anna는 변호사 Campbell을 고용하고 본인의 medical emancipation(의학적인 독립?)을 위해 부모를 고소한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당연히 가족들을 정신적으로 뒤흔들게 되는데.... 

 

슬프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이 담담하고 차분하게 전개된다.   한편으로 이 책의 캐릭터들은 현실감이 없다고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버지인 Brian.   착하다.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하고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고 모든 사람들과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심지어 별자리를 사랑하고 관측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너무 완벽해서 현실감이 떨어진단다.  ㅎ ㅎ 

 

(책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책의 결말은 영화의 결말과 다르다.   작가는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 실망했다고 한다.   책의 결말은 책을 쓰기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결정되어져 있었다.   책이 나오기도 전에 미리 읽을 수 있었던 작가의 아들은 결말을 아주 싫어하고 한동안 우울해했다고....    책의 시작은 Anna의 독백으로 마지막은 Kate에 의해 마무리되어진다.   비관적이지만 운명론적인 이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어지는 것 같다.     It is that someone had to go, and Anna took my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