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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The Girl Who Played With Fire by Stieg Larsson

Lazy Bear 2010. 5. 4. 00:18

고속터미널 영풍문고에서 구입.   영어 교재를 사러 갔다가 그만 엉뚱한 걸 손에 넣고 말았다.   Tatoo 이후 시리즈는 읽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올라있었고 또 간단한 줄거리 요약에 그만...   Tatoo에서 두 주인공은 너무나 쿨하게 헤어진다.  그래서 아쉬웠나부다.   이번에 누명을 쓴 Salander를 위해 Blomkvist가 애를 쓴다는 소리에 덥석 사버렸다.   여전히 번역은 Reg Keeland.    1편과 달리 이 책의 원제는 영어 원제대로란다.   아마도 그래서 엉여본은 the girl~로 제목들을 짓기 시작했나부다.      

   

 프롤로그의 시작은 침대에 묶여 갇혀있는 소녀로 시작한다.   갇힌지 43일째다.   두려움을 잊기위해 소녀는 상상을 한다.   창문을 내린 차안에 있는 그에게 다가가 휘발류를 붓고 성냥을 그어 던져버린다.   공포와 아픔으로 울부짖는 비명소리....

잠깐 졸았던 것 같다.   발자국 소리는 들을 수 없었는데 문이 열리고 누군가 다가왔다.   그녀는 그의 냄새가 싫었다.  

그녀는 그의 침묵이 싫었다.

그녀는 그의 목소리가 싫었다.

그녀는 그가 싫었다.

그녀는 그가 손대는 것이 싫었다.   

 

그녀는 그에게 폭력으로 대항하지만 예상하고 있었던 듯 피한 그는 그녀를 더 단단하게 묶고 나가며 방문을 잠근다.   그녀의 13번째 생일날이었다.   

 

휴... 무슨 미국 드라마에나 낭는 소아성애적인 연쇄살인범 얘기인줄 알았다... ㅎ ㅎ

 

책의 뒷면에 있는 것처럼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Tattoo이후 약 1년이 지났다.   Salander는 Tattoo에서 얻은 어마어마한 돈으로 스웨덴을 떠나 여행중이다.   Blomkvist와는 단호하게 연락을 끊었고 아는 지인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다.  Salander는 특이한 안테나가 있나부다.   여자가 폭행을 당하고 있거나 당할 것이라는 것을 뚜렷한 증거가 없이도 느낄 수 있다.   휴양지에서 한명의 여인을 구해 그 가해자를 피해자로 만들어버리고 스웨덴으로 돌아온다.   Blomkvist는 사회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는 성매매에 대한 폭로성 기사를 준비중인 기자와 같이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 기자와 같은 주제의 논문을 준비중이던 기자의 여자친구, 그리고  Salander의 법적후견인이 잔인하게 살해된다.   살해흉기인 권총에는 Salander의 지문이 남아 있었고 그로 인해 전 스웨덴에 Salander를 잡기 위한 수배가 내려지는데....    

 

덧붙이자면,

Salander는 'Dimensions in Mathematics'라는 책을 읽으며 수학이론의 세계에 빠져든다.    이책은 Dr. LC Parnault에 의해 집필되고 Harvard University Press에서 1999년에 출간된 걸로 되어 있다.   재밌게도 이것은 순전히 픽션이라고 한다.      HUP에서 글을 게재했다.   자신들의 기억과 컴퓨터의 자료가 틀리지 않는 이상 이 책은 출간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이 책을 가지고 있거나 저자를 알거나 또는 저자 자신이면 자신들에게 연락을 해달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ㅎ ㅎ 

 

책에서 Lizbeth의 결백을 믿고 도와주려는 몇 안되는 친구중의 한 명인 권투선수 Paolo Robetro.   그는 실제인물로 영화에서도 그 자신을 연기했다고 한다.   작가와 어떤 인연인지는....

 

 전작에서는 심지어 가계도가 책에 포함되어 있었다.   읽는 중간중간 돌아가 확인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이름들이 너무 어렵다.   발음을 어째야는지 모르니까 외워지지 않는다.   수사팀과 밀레니엄에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따로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적어두고 그때그때 보는 수밖에 없었다.   

 

Lizbeth Salander.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어려서부터 가족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왜곡되고 학대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강해졌다.   공격을 당하면 반격한다.   십대로 보이는 나약해 보이는 외모때문에 얕보았던 사람들이 당황하는 이유이다.   적극적인 방어.   그러지 않았다면 살아남지 못했을거다.   그래서 외롭다.   누군가 그런 표현을 했다.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캐릭터라고... 그말이 맞는거 같다.

 

아, 그러나...   이 책의 엔딩은 뭐랄까, 희미하다.   대단원의 막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럴만큼 왔는데 끝이 났다는 느낌이 없는 것이다.   실망스럽다는 말이 아니고 바로 다음 챕터를 읽기위해 페이지를 넘겨야할 것 같은 것이다.   안타깝게도 3권인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는 하드카피만 나와있다.   페이퍼백은 한참을 기다려야 할 듯....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