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사진

스위스 티틀리스_2007

Lazy Bear 2008. 6. 12. 01:35

Date:  2007년 8월 19일

Route:  루쩨른 백팩커스호스텔->걸어서 유람선선착장->배로 Stansstad->기차로 Engelberg->케이블카로 Trubsee->걸어서 호수를 돌아 케이블카 정류장->케이블카로 Unter Trubsee->걸어서 Engelberg->기차로 Luzern HBF->걸어서 백패커스 호스텔

 

스위스에서는 기차, 배, 케이블카, 곤돌라등을 번갈아 타면서 알프스의 유명한 봉들을 돌아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특히나 갈때와 올때 제각기 다른 수단을 이용하고 중간에 두세시간 정도 가볍게 트래킹할 수 있게 루트를 짤 수도 있다.   물론 이럴 경우 모든 교통 수단의 타임테이블을 비교해서 되도록 정확하게 시간을 계획해야 한다.   대부분 하루를 다 소비해야는 스케줄이 나오는데 단순하게 유명하다는 봉을 올라갔다 내려 오는 것보단 훨씬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할 수 있어 후회해본 적이 없다.   

 

위의 루트는 루쩨른에 머무르면서 티틀리스를 가는 스케줄이었는데 당일날 안개가 많고 비가 와 정상을 올라가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해서 중간지인 Trubsee에서 곤돌라를 타고 정상을 가는 대신 호수를 돌아 호수 반대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절벽을 내려와 Unter Trubsee에서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Engelberg 기차역까지 두시간 정도 걸어 내려오는 코스다.  

 

티틀리스와는 인연이 없는 지 몇년 전에 방문했을 때도 눈이 와서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Trubsee에서 혼자 같은 코스로 내려오려다 중간에 길을 잃어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있다.   4개월의 여행 기간중 가장 섬뜩했던 기억들중의 하나다.   그때는 온통 주변이 회색과 흰색뿐이었고 인가가 없는데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에서처럼 겨울이면 모두 아래 마을로 내려가고 텅 비어 있었다.

 

*티틀리스 안내 브로셔에 있는 지도.   루쩨른 선착장에서도 구할 수 있는데 미리 가져다가 루트를 계획하면 좋다.  여행을 하고 나면 이런 브로셔들을 버리거나 아니면 그냥 통째로 보관하는데 그러기보단 타임테이블이나 이런 지도들만을 오려서 여행일지에 같이 붙여 놓으면 좋다.     

 

*루쩨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Stansstad까지 가면서의 풍경

 

 

*케이블카를 타고 Trubsee에 내려 호수를 바라본 모습.   짙은 안개 때문에 바로 앞에 있는 호수가 보이지 않았지만 곧 마술처럼 안개가 사라지면서 곧 선명한 호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Trubsee를 돌아 케이블카 정거장을 가는 길에 보았던 소들...   겨울엔 아무도 없었지만 여름에는 많은 소들이 방목되고 있었다.

 

*케이블카 정거장으로 가는 길의 풍경.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절벽을 내려가는 대신 산을 돌아 걸어 내려가는 코스도 있었지만 비와 우박이 오고 있어서 제대로 갖추어 입지 않은 우리로서 하기는 좀 위험한 모험이어서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케이블카 정거장이다.   그냥 여느 마굿간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곳에 원격으로 조정되는 딱 한대의 케이블카가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타고 내려간 케이블카다.   아무도 없었고 너무 부실해 보였는데 옆에 보면 시간표가 붙어 있었다.   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타고 있어야 한다.   전화가 있어서 필요할 땐 아래에서 원격으로 조정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    주로 내국인들만 많이 이용하는 듯 하다.   표는 Unter Trubsee에서 내리면 검사한다.   물론 아래에서 전체 루트에 대한 표를 미리 사거나 아니면 내려서 돈을 내도 된다.   계절에 따라 운행이 안되기도 하니깐 운행 여부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Unter Trubsee에서 Engelberg 까지 걸어내려가는 길이다.   개인적으로 비가 와서 더 푸르고 맑아서 좋았다.   천천히 두시간 정도면 걸어 내려갈 수 있다.   비가 와서인지 트래킹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서서 타는 트로티자전거(Trotti Bike: 안장이 없는, 발로 밀고 서서 있는)를 렌트해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두번째 사진 왼쪽에 보면 조그맣게 볼 수 있다.

 

 

*내려다 보이는 Engel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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