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사진

스위스 리기_2004

Lazy Bear 2008. 6. 22. 00:05
LONG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시면 됩니다. ARTICLE

Date:  2004년 10월 18일

Route:  호스텔 -> 18번 버스로 루쩨른 선착장 -> 배로 Vitznau ->기차로 Rigi Klum ->걸어서 Rigi Kaltbad ->케이블카로 Weggis ->배로 루쩨른 선착장 ->18번 버스로 호스텔

 

사람의 기억이란 참 이상하다.   4년이 지났어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여행 일지에 써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   그렇다고 기억이 나지 않는 그 부분이 싫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처음엔 리기 정상에서 걸어내려올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막상 올라가보니 리기 정상에는 티틀리스나 필라투스같은 큰 전망대가 있거나 하진 않았다.   날씨가 춥고 소박해서인지  내국인들로 보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로 그것도 많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카페에서 스프와 빵을 먹고 나와보니 한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이 걸어 내려가고 있었고 그냥 무작정 그들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언제나처럼 충동적으로....  

 

*Rigi Klum까지 오가는 기차.   정상으로 오를 때 왼편으로는 호수와 푸른 산들을 오른편으로는 눈쌓인 웅장한 산들을 볼 수 있었다.

 

*리기 정상으로 오르는 기차안에서 찍은 사진.   얼핏 유리창에 사람이 비쳐 보인다.

 

*이분들이다.   카페에서 나와 무작정 쫓아 갔던 할머니 할아버지.  스위스 산에서는 이렇게 소박하게 입고 산을 오르고 내리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필라투스의 카페에서 봤던 화장기 하나도 없이 추위로 코와 볼이 발갛던 중년의 한 커플.   창밖의 함박눈을 보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애들같았다.     그 중년의 커플처럼 그리고 이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늙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내려가는 길은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전혀 힘들지 않았다.   내려다 보이는 산과 호수와 하늘과 구름, 야생화 그리고 푸르름에 정신 팔려 할머니 할아버지를 잃어 버렸다.   결국 지도상으로 걸어서 45분 거리를 두 시간이 넘게 걸려서여 내려올 수 있었다.  

 

 

 

*얼추 걸어 내려와서 올려다 본 리기 정상이다.   내가 걸어 내려온 길들을 보며 뿌듯했었다.

 

*자동카메라의 줌으로 당겨 찍은 눈덮인 웅장한 산.   회색과 흰색뿐...

 

*그 밑으로 보이는 푸르고 푸른 호수와 산.   사진을 찍으며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찍을 수 있는 사진은 없는 것일까 안타까울 때가 많다.   리기에서도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내려 오는 중간 중간 이렇게 아기자기한 것들과 꽃으로 이쁘게 장식 되어 있는 집들이 많았다.  

 

*구름과 해가 만들어 내는 자연 조명.   여행하면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럴때면 왠지 특별한 느낌이 든다. 

 

*Weggis 에서 루쩨른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가면서 자연스러운 꽃밭이 맘에 들어서 찰칵.   어렸을 때 살았떤 시골집의 꽃

밭때문인가부다.

 

* ㅎ ㅎ  스위스에선 소조차 깨끗하다.   진짜 가까이 봤는데도 그들은 깨끗했다.   냄새도 안났던 걸로 기억한다.   미스테리다.

 

'여행, 그리고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루쩨른  (0) 2008.06.28
스위스 필라투스_2004  (0) 2008.06.22
빈사의 사자상 & Thorvaldsens Museum  (0) 2008.06.21
스위스 필라투스_2007  (0) 2008.06.13
스위스 티틀리스_2007  (0) 200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