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합니다

영화_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Lazy Bear 2009. 7. 25. 02:33

2009년 7월 23일, 명동 CGV 3관, 저녁 8시 정윤과 같이 보다...

(영화와 책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포스터 출처: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PhotoView.do?movieId=43729&photoId=473911

 

아...  오랜 해리포터의 대장정이 마무리에 가까웠다.   이제 한 편 남았다.   책은 이미 완결이 난 상태.   항상 책이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을 보고서 만족하기는 아주 어렵다.  단지 책을 읽으면서 빈약한 내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그릴 수 없는 것들이 실제 내 눈앞에 보여지는 것에 항상 만족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편에도 별 불만은 없다.   허나,

 

우선 안타깝게도 점점 주인공들이 나이들어 가는 것이다.   책에서는 한 편마다 1년씩 나이들어야는데 배우들은 실제 생활에서 벌써 대학에 들어갈 나이들이다.   주인공인 해리포터역의 배우를 제외하고는 키가 기본 180cm는 된단다.   키보다도 1편에서 파릇파릇 귀여웠던 그들은 외모에서 더 이상 참신함을 찾기 어렵다.   당연히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받는다. 

 

책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들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에피소드들이 다 표현이 되지 못하다 보니 사건들의 인과관계및 캐릭터간의 갈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특히나 이번 편에서는 가장 미스테리한 사람이 스네이프다.   그는 과연 아군일까, 적군일까.   덤블도어는 왜 반대를 무릅쓰고 스네이프를 믿고 감싸는가?   그 점때문에 사람들로부터 판단력마저 의심받으면서도....  이번 시리즈에서도 여전히 그는 해리에게 잔인하다.   최고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마지막편을 위한 포석이기 때문에 또 중요하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오히려 예전보다 스네이프와 해리의 관계에 대한 그리고 스네이프의 위치에 관한 표현이 너무 짧고 간단하게 보여졌다.   정작 그가 이번 시리즈 제목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스네이프를 gift of character라고 표현했으며 그의 진정한 모습이 마지막에 드러날 수 있도록 전 시리즈에 걸쳐 신중히 계획했고 그 결과에 특히 만족한다고 했다.   마지막을 읽고 나면 해리와 덤블도어의 관계보다 스네이프와의 관계가 더 큰 감동을 준다.  

 

덤블도어..  처음 책을 다 읽고 덤블도어의 죽음을 알았을 때... 그냥 무심했다.   왜냐면 다음 편에서 살아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ㅎ ㅎ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처럼 살아 돌아오리라고 생각했다.   허나, 그는 그렇게 죽은 거였다.   아니... 계획된 죽음.   그래서 6편이 아닌 7편을 읽으면서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는... ㅎ ㅎ 이번 시즌에서 덤블도어는 본인의 죽음을 예견하고 그 이후를 준비한다.   해리가 알아야 할 기억들을 보여주고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준비시킨다.   이번 편이 진행되는 동안 덤블도어는 가장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육체적으로 서서히 약해져 가는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암시가 없다보니 영화에서 덤블도어의 죽음은 너무 간단하고 갑작스럽다.   그리고 덤블도어가 죽을 당시 해리는 그가 시키는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다.   허나, 책에서는 덤블도어가 해리를 움직일 수 없도록 주문을 걸었고 덤블도어의 죽음으로 인해 주문이 풀리자마자 범인들을 쫓아 나간다.  지금까지의 해리의 성정을 생각해 볼때 당연하지 않은가....

 

주인공들의 사랑...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 아주 초반에 해리와 지니 그리고 론과 헤르미오네의 관계를 예측했었다.   지니는 어렸을 때부터 해리에 대한 감정이 그대로 나타나는 소녀였고 그렇다면 작가가 마음 아프게 하지는 않을 거 같았다.  론과 헤르미오네는 어렸을때부터 계속 툭탁거렸고 그런 모습이 어떤 면에서 항상 진지하기만 한 해리와 헤르미오네에게서보다는 훨씬 많은 가능성이 보여졌달까... ㅎ ㅎ  성장기의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 비해 영화에서 시간적으로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도 효과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어쨌든....   사실 이렇게 한편이 아닌 여러편으로 제작되어야 한다고 본다.   영화가 아니고 TV 시리즈물이면 좋지 않을까?   바램일뿐이다.    마지막 시리즈는 두편에 걸쳐 영화로 제작된다고 한다.   반가우면서도 두편으로 제작되어 한해에 개봉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아쉽다.   기다리는 동안 책을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좋아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_국가대표  (0) 2009.09.11
영화_프로포즈(The Proposal)  (0) 2009.09.11
영화_봉준호 감독의 마더(mother)  (0) 2009.06.10
제주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0) 2009.04.29
책 & 영화_토마스 해리스의 작품들  (0)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