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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The Associate by John Grisham

Lazy Bear 2009. 12. 26. 21:12

영풍문고에서 너무 반갑게 구입.   아직도 존 그리샴 작품을 읽냐는 사람들이 있다.   동의한다.   초창기 작품같은 탄탄함이 사라진지 오래다.  허나, 우선 page-turner라는 말이 맞다.   영어로 읽으면서 법률 관련된 용어외에는 그리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읽기 쉽고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고 감정적인 소모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새 책이 나올때마다 의무적으로 사게 되고 사고 나면 우선적으로 읽게 된다.

 

 

찾아보니 이미 영화화가 된 모양이다.   2010년 개봉이고 트랜스포머에 출연했던 샤이아 라보프가 주인공인 카일역을 맡은 모양이다.   흠... 어울린다.   아껴가며 외출할때마다 전철이나 버스에서 읽다가 드디어 오늘 끝났다.  

 

간략한 스토리:

어려서부터 변호사인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자라다시피 한 카일은 말 그대로 탄탄한 미래를 가진 법학도다.   대학에서도 우수했고 예일대 법학지의 편집장을 하고 있고 졸업을 앞두고 유수 법률회사들의 오퍼를 받는, 말 그대로 탄탄한 미래를 갖고 있는 젊은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지금은 잊고 지내던 대학 시절에 있었던 불행한 일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가 모르고 있던 증거를 가지고 접근한다.   그들의 협박으로 카일은 애초의 계획을 포기하고 모든 법학도들이 꿈꾸는 가장 큰 법률회사에 입사하는데....  

 

존 그리샴은 협박을 시점으로 그 이후 카일이 법률회사에 입사하고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으면서, 즉 범죄자가 되지 않으면서 그들의 마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머리싸움을 유려한 말솜씨(?)로 풀어나간다.   그런데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어떤 사건이 터지기 보다는 그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냈다고나 할까... 그래서 위기의 고조가 없다.   밋밋하다고나 할까...   책의 대부분이 큰 법률회사들과 그곳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의 행태와 삶을 강하게 비판하고 비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용두사미같은 결말이라고 실망할 수도 있을 듯....   한 번 좋아하면 거의 영원히 간다고 할 수 있는 나로서는 나름 괜찮았다.   영화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