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사진

미국 LA Getty Museum_2006

Lazy Bear 2008. 7. 31. 23:54

사실 여행이 아니다.   2006년 이주동안 연수를 위해 LA에 갔을 때 동료들과 주말에 방문했었다.   전 직장 동료가 적극 추천해서 한번 가야지 했었다.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운전 경력은 몇년 되는데도 난 참 운전이 서툴다.   워낙 길치인데다 고속도로보다는 막히는 시내 운전이 더 편안하다.   특히나 미국 고속도로는 싫어한다.   몇번 안되는 방문시마다 사고가 났었다.   그런데 연수 일주일이 지나 운전을 잘 하는 직원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간 뒤 남은 세명중에서는 나밖에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겁없는 사람들...   나를 운전기사로 게티뮤지엄을 가자니... 하하하!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물론 소소한 에피소드는 몇개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이 둘이나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을 태우고 그런 모험을 하다니 참 무모했다.    

 

게티뮤지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련다.   간단히 말하면 석유재벌이었던 J. Paul Getty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세워진 뮤지엄이란 정도.   입장료도 없이 방문객들은 주차비 8불만 내면 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이면 이런 시설을 입장료도 받지 않고 이렇게 관리할 수 있는 걸까 하면서 잠시 옹졸한 마음이 들었다.   큰 나라와 작은 나라의 차이가 엄청 나구나.   우리 나라엔 언제나 이런 사람이 나타나나...  이번에 웹사이트(http://www.getty.edu/)를 방문해 보니 메트로도 연결되어 있었다.   흠...  우리가 갔을 때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랬다면 목숨을 걸고 차를 운전해 가진 않았을거다.    

 

*게티뮤지엄의 사이트플랜.   주차장에서 나와 트램을 타고 정문까지 올라가야 한다.   워낙 커서 사실 대충 둘러 보려고 해도 하루 종일, 아니 며칠이 걸릴 수도 있지만 같이 갔던 동료가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성격이라 서너시간 만에 나와야 했다.   18세기 이후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던 South Pavilion과 West Pavilion (확실치 않음) 정도만 둘러보고 Central Garden에 갔다가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었다.    

   

*출장은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일까?   주말을 이용해 새로운 곳을 가도 여행할 때처럼 기록을 하지도 사진을 많이 찍지도 않게 된다.   아래 사진도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찍어놓고 보니 너무나 새파란 하늘과 하얀 건물 그리고 초록색 나무들이 너무 눈부시다.  

 

 

*물의 색깔과 소리가 좋았다.   거기에 아래로 처져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도 맘에 든다.  

 

*심지어 화분조차 크다?   하하하!

 

*Central Garden.   잘 정돈되어 있으면서 많은 꽃들이 있었다.   파란 하늘을 좋아한다.   허나, 캘리포니아의 구름 한 점 없는 파랗다 못해 푸르른 그리고 심지어 넓기까지 한 하늘은 감당이 안된다.   너무 과하달까....   꽃들의 아름다움이 잘 안보다고 해야하나....   선글라스를 끼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들이 다들 이상하다고 하는 내 느낌일 뿐이다.    

 

 

*뮤지엄 사이트에 breathtaking view라는 표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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