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사진

독일 로텐부르크_2007

Lazy Bear 2008. 10. 5. 23:41

 정식 명칭은 로텐부르크오프데어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이다.   퓌센에서 시작해서 뷔츠부르크에 이르는 독일 로맨틱가도에 있는 도시중의 하나다.   2004년에 왔을 때도 좋은 느낌이어서 2007년에도 프라하 가는 길에 들러 가기로 했다.

 

 중간부터 비가 와서는 도착해서도 비가 제법 왔다.   호스텔 예약 없이 왔는데 옆의 한국 학생들 얘기를 들으니 그들이 투숙하려고 했던 곳은 예약이 꽉 찼단다.   흠...   핸드폰을 빌려 내가 아는 호스텔에 전화했더니 그곳은 자리가 있단다.    두 학생과 같이 택시를 타고 호스텔에 도착했다.   아래 사진이 호스텔이다.   본관이 아니고 단체를 주로 받는 별관에 자리가 남아 있었다.   우선 짐을 풀고 밀렸던 빨래를 돌려 놓고 식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밀린 일지도 쓰면서 푸욱 쉬기로 했다.  

호스텔의 별관은 아니고 그냥 옆집이다.   비안개라는 표현이 있나?   흠... 빨래를 안고 본관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냥 찍고 싶었다.

 

내가 이 호스텔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아니 독일의 유스호스텔을 좋아한다.   아침이 풍성하니깐.   빵도 조금 딱딱하지만 고소하고 맛있다.   17,8유로에 이런 아침까지 준다.   사진엔 없지만 삶은 계란도 있다.   쨈도 서너가지, 치즈, 햄 그리고 살라미 그리고 토마토와 오이도 있다.

 

 

 호스텔의 세탁실 창문으로 보이는 로텐부르크.   세탁실은 호스텔의 4층인가에 있다.   ㅎ ㅎ

 

 

로텐부르크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아침을 먹고 나와 성벽을 주욱 둘러 보기로 했다.   지난번에 왔을 땐 성벽은 둘러보지 못했었다.   성벽을 주욱 둘러다보니 드문 드문 일본인들의 이름이 보여서 기분이 좀... ㅎ ㅎ   나쁘기보단 아, 이들은 이런 곳에까지 돈을 써서 자기네들 이름을 박아 넣는구나 하는....   특히나 일본인들 이름이 많았으니깐.   나중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1000유로를 기부하면 벽돌 하나에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는 거였다.   처음엔 성벽을 재건하는데 지금은 성벽을 유지하는데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단다.   흠.... 

 

 

성벽을 주욱 둘러 보면서 내려다 보는 로텐부르크

 

 

 

성벽을 주욱 따라가는 중간에 탑이 있었고 그 위에 조그마한 박물관이 있단다.   조금 무서웠다.   나무로 된 사다리를 타고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는데....   워낙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탑위에서 내려다 본 로텐부르크.   성벽도 보이고 아기자기한 집들도 보인다.    

 

 

 

 

 

 

 

 Castle garden의 입구다.  

 

 

 

 

Castle garden에서 본 로텐부르크

 

 

자동카메라의 줌으로 주욱 당겨 찍었다.   동화에 나오는 왕자 공주 나오는 성같다...

 

 

Castle Garden에서 내려다 본 농가(?).   지난 번에 내려 갔을 때 과수원이 있었으니 농가가 맞겠지.   이번에도 내려가 보려고 했지만 비가 와서인지 중간에 길이 막혀 있어서 내려 가지 못했다.

 

St. John's Church.   아주 작은 눈에 띄지 않는 조그마한 교회다.   여전히 소박하다.   

 

성벽에서 내려와 여행 정보에 나와 있는 유명한 교회나 박물관등을 찾아 가지 않고 그냥 정처없이 걸아 다녔다.   그냥 그 자체로 여행의 의미가 있는 거 같다.  

 

 

 

 성벽을 내려와 헤매고 다니다 발견한 일본인이 하는 일식집.   외진 곳이어서인지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일본어 반 영어 반 섞어 주문을 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밥과 라면이다.   비가 와 추웠는데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행복하다....

 

 로텐부르크에는 장식품등의 가게들이 많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은 일년내내 판다.       

 

 

 

 

 어찌하다보니 시청사등을 찍은 사진이 없다.   아래 건물은 시청사옆에 있는데 위에 시계가 있다.   정시가 되면 음악과 함께 인형들이 나온다.    사실 별다를 게 없는데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그걸 기다리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