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사진

제주_우도_2009년 4월 23일

Lazy Bear 2009. 4. 29. 19:39

우도...   우도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름다운 바다물빛이다.   십여년전 회사 동료들과 아웃팅으로 왔을 때 차로 우도를 한바퀴 돌았었다.   그런데 기억나는 건 우도의 아름다운 바다와 산낙지를 먹었다는거뿐이다.   물론 난 안먹었지만....   생선을 좋아하긴 하지만 살아 있는 건 별루다.   여행에 동행이 있을 때는 여행지 자체보다는 동행과의 추억이 더 기억에 남나부다.      

 

이번엔 우도를 걸어서 돌았다.   모두들 서너시간이면 해안가로 해서 한바퀴 돌 수 있다길래...   그리고 자전거도 못타고 스쿠터도 못타고 그렇다고 관광버스를 타기는 싫었다.   그러나... 여느때처럼 서너시간이 걸린다는 건 나한테는 그 배가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마지막 배시간과 항구를 잘못 알고 있다가 많이 당황하기도 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배를 놓치면 섬에서 하루 머물수도 있는데 왜 그리 당황했을까 싶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자유로운 영혼은 아닌가부다.   흉내만 낼뿐..... 

 

여전히 아름다운 바다, 해녀들,미역, 우묵가사리, 늙어 말라가는 유채꽃, 생각에 잠긴 듯한 새들, 등대, 말, 초원, 시원한 해물뚝배기, 해달섬(해와 달, 그리고 섬), 돌고래들(안타깝게 이번엔 못봤다.   다음엔 꼭들 찾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