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사진

체코 까를로비 바리 (Karlovy Vary)_2007

Lazy Bear 2010. 1. 12. 01:37

2007년 8월 12일

아침부터 바쁜 하루다.   묵고 있는 호스텔이 너무 불편해서 하루 정도는 맘 편히 샤워를 하기 위해 이비스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짐을 챙겨 호스텔을 나왔는데 이런... 일요일이라 버스표 파는 곳이 문을 열지 않았다.   한 정거장 정도를 걸어 간신히 잡화점을 발견, 일회권을 사서 트램, 메트로를 타고 호텔 도착, 체크인하고 메트로를 타고 중앙역에 도착해서 빈으로 가는 기차예약.   다시 메트로를 타기 위해 표를 사려는데 기계만 있고 동전만 가능하다.    이런 지페밖에 없는데...   음료를 사도 잔돈을 일부만 동전으로 준다.  부탁해도 안된단다.  하하하!!!   분노 폭발해서 반품하고 인포에 가서 따졌다.   금방 프라하에 도착한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사람이 표를 파는 곳이 있는지 묻자 역 한구석에 있는 잡화점을 그제서야 안내해 준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줬다.   우여곡절끝에 시외버스 터미날인 플로렌스 도착.   여기서도 쑈했다.   유로밖에 없어서 코룬으로 환전했는데... 하하하!!! 유로로도 표 구입이 가능하단다.   아, 정말....   다 좋은데 이런 점이 싫다, 체코는.   심란한 맘에 정신 없이 앉아 있다 버스 놓칠뻔 했다.   왠지 오늘 하루가 불안하다.... 

 

카를로비 바리.   이곳은 맥도날드에서 만난 터키에서 온 부녀에게 추천받았다.   메신저로 한국과 화상채팅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가족들이 같이 왔다 그 곳에 갔는데 깨끗하고 너무 아름다웠다고 칭친이 자자한 바람에....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오후 1시다.  너무 늦었다.   돌아가는 표를 예매하려니 또 이런...   오후 2시 차만 자리가 있단다.   하하하하!!!   지금 도착했는데 그럼 바로 돌아가란 얘기다.   방법이 없냐고 다시 물었더니 밖으로 나가 보란다.   다른 버스 창구가 밖에 있었고 저녁 시간 예매가 가능했다.   아, 정말.... 한번에 안내해 주면 안되는 것인가?   안물어보면 안가르쳐 준다.   물어봐야 마지못해...   오늘 왜 이러나 싶다.   쉬운 것이 하나도 없는 하루다.

 

그런데 이후부터는 괜찮았다.   날씨는 너무 쾌청했고 온천이 유명하다는 이 도시는... 뭐랄까... 진짜 너무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시간이 있었으면 온천을 하며 1박정도는 묵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천천히 도시를 돌아다니며 온천맛도 보고 (ㅠ.ㅠ 진짜 별루다.   난 탄산수 싫어한다.   물맛도 뭐랄까...  ) 사진도 찍고 늘 그렇듯이 길도 잃고 그러다 발견한 특이한 (이슬람식?) 성당도 발견했다.   들어가 촛불을 사서 켜고 엄마 아빠를 위해 기도했었다.   간신히 버스 시간 맞춰 터미날 도착해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플로렌스 도착해 메트로로 카를교 도착, 정망대를 가려는 생각이었으나 너무 어두워져 호텔로 돌아왔다.   너무 빡빡하고 힘들었던 하루.   절대 이런 조급한 여행을 찬성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리 되어버렸다.   내일 새벽에 우리는 빈으로 간다!   프라하여 안녕!!!  

 

아, 사진속의 인물은 필자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