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사진

봄날의 동물원

Lazy Bear 2010. 5. 3. 21:05

2010년 4월 24일, 과천 서울 동물원, 오케이와 석양(^^), 축하하기 쑥스러운 생일파티!

 

-코끼리열차, 긴 목을 접어 부리로 고정하고 우아하게 서서 또는 앉아서 잠든 예쁜 플라밍고들, 긴 목보다 길고 짙은 속눈썹이 더 인상적인 기린, 들어오자마자 까먹은 석양 어머니가 해주신 김밥, 오케이가 싸온 포도와 토마토,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 또치랑 똑같은 포즈를 취하는 미어캣, 화석처럼 보이는 코뿔소, 흠.. 그리고 그룹으로 앉아 안자는 듯이 자고 있는 이름이 기억 안나는 들소(?), 낙타까지... 날이 따뜻해 그러나 모두 잔다.  

-카메라가 안좋아 도저히 잡을 수 없었던 크기가 엄청난 헤엄치는 물범(?물범과 바다사자), 얼룩얼룩 점박이 물범, 곱게 두손을 배위로 모으고 누워 또는 엎드려 자는 바다사잔가 물갠가 물범인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듯한 남아메리카산 펭귄들(남극에만 있는 건 아니었네),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수달....

-드디어 큰 우리를 차지하고 어슬렁거리는 카리스마 호랑이, 그놈이 그놈같은 재규어, 퓨마 & 표범(설명이 되어 있어도 구분 불가), 모습 자체로 훌륭한 백호!!!

-어린새끼를 가슴에 안고 매달려 있는 얼굴 하얀 원숭이(정말 사람들과 눈을 마주친 듯한 느낌 ㅠ.ㅠ), 조금의 움직임도 없는 악어들(박제인 줄 안 순간 눈을 깜빡였다... 소름 쫘악), 갑각류 거북이들, 키워볼까 생각중인 이구아나들 ㅎ ㅎ , 그리고 뱀들이 있었지만 찍지 않았다...  

-그 담엔 곰사...   천연기념물이라는 반달가슴곰의 반달은 볼 수 없었고, 서커스에서 데려온 듯한 곰 삼형제는 여러가지 재롱을 보여주다.   담엔 인공포육장!   어리고 귀여운 맹수들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어린 양만 볼 수 있었다.   첨엔 인형인줄 알고 지나쳤다.   사자, 코끼리, 백곰도 못보고 산림욕도 못했지만 힘들어하는 석양때문에 리프트 타고 돌아오다.   스릴만점!!!

 

-동물원 입구에서 전철역까지 걷는 동안 벚꽃놀이도 실컷...